동해바다 낚시 겨울낚시 아야진항 12월 도루묵 외옹치항 장사항 원투낚시
12월 속초 낚시
PS. 도루묵
12월의 초입 11월말 첫눈도 왔고 날이 추워질날만 남아있다. 즉 이제는 낚시시즌이 끝난다는 말이다. ㅠㅠ 너무너무 슬프지만 슬퍼도 어쩔수 없는 낚시인이다. 항상 주말날씨를 체크하고 12월3일~4일 주말이 매우 따뜻하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여자친구님을 꼬시느라 11시가 넘어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사실 3시간~4시간정도 걸리는 180km 이상의 거리가 부담이 되서 이번주는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강행을 선택 출발~ 마음도 급하고 낚시하기 바빠 사진을 많이 못찍은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대충 기록을 남겨본다.
속초시를 네비에 찍고 출발해서 어떤 포인트에 어떤 방식으로 낚시를 할지 생각도 하지 않고 당일치기를 할지 1박을 할지 고민도 하지 않은채 무작정 떠난 거라 여자친구님께 어딜갈지 검색을 부탁하고 운전을 하는데 ...
오빠~ 속초에 도루묵이 난리라는데?
한마디에 아야진 항으로 경로를 재빨리 바꾼다. 속초에서 멀지는 않지만 아야진항은 고성이다. 속초내항에서 낚시는 많이 해봤고 동해도 1년에 5~6번올 정도로 많이 찾지만 물색이 남해바다 같은지는 처음알았다. 동해가 깨끗하고 물색이 좋은건 이미 알고 있었고 속초 도다리낚시등 유명한 낚시 소식도 알고 있지만 바닥이 다보이는 깨끗한 물속에 도루묵이 우르르 몰려있는 모습은 처음으로 보았다.
그에맞게 사람들도 버글버글했지만.. 아야진항에는 저렇게 방파제 옆에 바다 낚시터 같은 공간이 있어 저안에 도루묵이 가득했다. 대체 누가 저기에 도루묵을 풀어놓았나 신기했지만 산란기에 맞은 도루묵들이 연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였다. 사진이 뭔가 교과서에 있는 80년대 사진처럼 나왔지만 정말 저것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것보다 어마어마한 양의 도루묵이 가득가득했다.
우선 저인파속에서 통발을 이용해 도루묵을 잡는건 포기하고 장사항으로 이동해서 낚시놀이를 하기로 결정하고 숙소를 정하기로 했다. 장사항은 영랑호에서 멀지 않은곳으로 내항이 크게 발달되어 낚시하기는 좋은장소였다. 방파제가 두개로 이뤄져있는데 왼팔로 감싼 형상이랄까? 나는 짧게 나와있는 오른팔에서 낚시를 했다. 등대아래로 내려가 테트라에서 원투를 던져놓고 루어대에 지렁이를 달아 구멍치기를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장사항에서는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핸드폰도 없었고 테트라 위에서의 사진은 좀 무서워서...ㅎㅎㅎ
하지만 도다리 감생이 노래미 등 추운날씨중에 많은 손맞 눈맞을 볼수 있어 좋았다. 대부분 금어기 어종과 방생사이즈였기에... 입맛은 보지 못했지만 바다 낚시의 즐거움은 충분히 느꼈다.
숙소를 정하다 많이 춥지 않은것 같아 자주 찾아가던 설악대교 아래서 차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설악대교에서 낚시를 이어가기로 한다. 불을 피워놓고 차를 세워 바람을 막은채 컵라면과 내일 잡아갈 도루묵을 어찌 가져갈지 상의를 하며 밤낚시를 즐겼다. 5월달에 왔을때 우럭 손맞을 좀 본곳인데 우럭입질은 전혀없더라 원투대를 던져두고 계속 지그헤드에 4인치 그럽을 가지고 바닥을 탐색해봤지만 원투대에 올라오는 작은 씨알의 방생어종들만 잔뜩 올라왔다. 입맛을 보지 못한채 12시가 좀 넘어 차에 들어가 잠을 청했지만 역시나 불편함이 단잠을 방해하고 추위가 발을 얼려 좋지 않은 잠자리에 대한 후회를 안겨주었다.
다음날 아바이 마을에서 순대국으로 아침을 먹어주시고~ 아야진 항으로 ㄱㄱ~ 통발을 사서 도루묵을 잡을까 말까~ 하다가 낚시로 잡아보기로 결정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산란 후여서 그런지 도루묵들은 입을 잘 열지 않고 많은 프레셔를 받은지 바닥에 붙어 움질일 생각이 없다. 어제보다 개체수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계속 노래미만 입질을 해주었다. 필자가 알기로 노래미의 금어기인데 잘잡혀서 금어기 인건가..ㅠㅠ 25가 넘어가는 녀석들도 꽤나 많이 잡혔다. 쥐노래미만 금어기긴 하지만 쥐노래미와 그냥 노래미를 한방에 확인할수 없는 나의 눈은 다 방생이였다. 뭐 찾아봤지만 잡은녀서들 대부분은 그냥 노래미였지만 모르는게 죄인...
한 25정도되는 노래미의 모습 이거라도 먹을 껄..ㅠㅠ 쥐노래민줄 알고 다 방생~
바닥이 다보여 사이트 피싱을 하는데 왠 뱀같은놈이 비드에 만응을 한다. 지렁이는 보지도 않더니 비드만 공격하고 사라지는 뱀같은녀석 여자친구님이 이런 나의 모습을 보더니 채비를 그쪽에 넣는다. 살살 꼬시는 액션을 주더니 잡아낸다. 손에서 빠져나가는게 뱀같아 징그럽긴했지만 찾아보니 배도라치라는 녀석이었다. 처음 잡아보는 어종으로 어종사전에 하나 추가한다. ㅋㅋ
요녀석은 어떤어종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물빠진 갯바위사이에 물칸에서 발견되는 작은 물고기들의 성장판인걸로 보인다. 어떤 어종인지는 정확이 파악이 안됨..ㅠㅠ 아직도 바다낚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집에가는 길이 아쉬워 남은 지렁이를 소진한다는 핑계를 대고 외옹치항의 구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통발이 너무 많이 설치되어있어 원투낚시할만한 구멍이 보이지 않아 구석에 자리를 잡았는데 쓰레기를 모아놓아 불쾌감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버거킹에들러 간식거리를 구매한후 최소한의 장비로 낚시를 했지만 약간의 입질맛만 보고 밑걸림에 채비만 터트리다 지렁이를 다 써버리고 집으로 갔다.
사진상으로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통발의 양이 ...ㄷㄷㄷ 빨간옷입으신분이 원투낚시를 하셨는데 라인크로스 막 땡겨가심 뭐가 걸린지도 모르시고 마구 릴링 하신다. 뭐라하지않았지만 매우 불퀘 난 던진지 한참되었는데 그냥 크로스 시키시네 ㄷㄷ 스플을 줄줄 풀고 나서야 내 라인과 크로스 된줄 아시고 연신 쳐다본다. 지렁이도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 ㅠㅠ 콱지랄하고 싶었지만 참고 집으로~~~
또가야징~ 다음엔 도루묵을 왕창잡아서 덕장을 만들어봐야겠다. 내년을 기약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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